동네 공원에서 쫓겨났습니다(맨발걷기)
고견을 듣고자 방주제와 맞지않는 점,
자극적인 제목 사용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39세 여성입니다.
태어나 35년동안 서울토박이로 살다
건강문제로 지방 읍,면,리 중 한 곳으로 이사와 살고 있어요.
부모님 모두 서울 분들이라 지방에 연고가 없어
여기저기알아보다 제일 마음에 든 곳에
혼자 키우던 강아지와 와서 살고 있는데요.
(주말마다 부모님이 내려오세요)
제 건강을 위한 겸 강아지 산책 겸
동네 공원을 하루에 두번 걸어요.
단순 공원이라기 보단 체육시설도 있고
캠핑장도 함께 운영하는 곳인데
운동선수들을 위한 트랙도 있고
흙길로 된 원형 산책로가 있어요.
저는 주로 강아지와 흙길을 걷는데
올해 초부턴가 갑자기 맨발로 걷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맨발걷기가 유행이라면서요?
원래 공원에 저 외에 한두팀 정도만 있었는데
맨발걷기가 유행하면서 사람들이 20팀 이상 오더라고요.
이 흙길 산책로가 예전 초등학교 운동장의 고운흙처럼
잘되어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맨발로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강아지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흘겨보는 분들도 생기기 시작하더니
일주일 전 쯤 갑자기
대문짝만하게
강아지 출입금지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정확히
“흙길에 강아지 배설물과 분비물로 인해 출입금지” 라고 써있었구요.
저는 당연히 강아지 배변봉투를 가져가서 대변은 치우고
소변엔 물로 흘려 보냅니다.
그 외의 분비물이라면 침이나 콧물을 말하는걸텐데
그 공원이 원래 애견출입금지도 아니었는데
맨발걷기 할때 불결하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출입금지시키는게 말이 되는 일인지요?
게다가 시골이라 야생동물도 많아
고라니, 오소리, 다람쥐 등도 공원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그럼 그 동물들도 다 출입금지 시키겠다는 걸까요
공원 측의 공식적인 알림은 아닌거같아
(대자보에 공원에서 붙였단 말이 없었어요 그냥 애견 출입금지에 대한 내용만 써있음)
공원 사무실에 문의하러 찾아가 보았지만
워낙 시골이라 직원이 상주하지도 않고
캠핑장 관리하시는 분들만 계셔서 본인 소관아니라고 하네요.
원래 강아지 출입이 자유롭던 공원에
맨발걷기하시는 분들의 쾌적함을 위해
강아지를 출입금지시키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