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여행을 갔을 때, 제 휴대폰이 고장나서 남자친구 업무용 폰으로 인스타에 로그인한 적이 있었어요.
그 뒤 로그아웃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남친 폰에서 제가 친구랑 디엠한 내용 스크린샷이 발견되었어요. (스샷 내용은 진짜 쓸데없는 내용이라, 실수로 캡쳐한 것 같았습니다. )
제가 일주일간 본 거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업무용 폰이라 그동안 네 계정이 로그인 되었는지 몰랐었고 오늘 아침에 알람이 떠서 잠깐 본 거라고 했어요. 여기까지는 사람 호기심이니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스샷은 밤 시간에 찍힌 것이라서,
밤에 스샷 찍었던데 밤에 알았으면 로그아웃 하지 그랬냐 하니, 그때부터 무슨 소리냐 본인은 아침에 본 게 틀림없다고 하더라고요. (술에 조금 취한 상태였음)
제가 스샷 저장 시간도 보여주고, 스샷 내의 상단바 시간까지 보여줬는데도 아이폰 오류다, 본인은 거짓말 안하다며 우겼습니다.
그러더니 사진 저장시간을 수정해서 (아이폰은 수정 가능) 봐라, 아침 맞지 않느냐. “나는 거짓말 안한다”, “제발 믿어달라”, “날 알지 않느냐” 말하더라고요. 4시간이 넘게 저한테 박박 우겼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술에서 깨서, 염탐에 대해서만 얘기하길래
“나는 차라리 너가 본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사진을 조작하고 이상한 부분에서 끝까지 거짓말한 게 너무 이해가 안간다.”
말하니 그제서야 사진 저장시간 수정했다고 인정하고, 술 취하고 정신 없어서 그랬다며 실토하더라고요.
정말 속이려던게 아니라, 취하기도 하고 순간 본인은 정말 아침에 봤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본인은 아이폰 오류라 순간 잘못 생각하고 수정해서 보여준 거라 변명했습니다.
정말 본인도 스스로가 이해 안간다고, 미안하다 하길래 알겠다 했었습니다.
>>> 뭐.. 염탐이야.. 로그아웃 안 한 제 잘못도 있으니, 애초 큰 생각이 없었는데… 굳이 사진 저장 시간 수정해 가며 4시간 동안 이상한 부분에서 거짓말+박박 우기는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3개월이 지나도 이미 정이 떨어진 건.. 돌아오지가 않아서요….. 신뢰가 돌아오지가 않아서 참다가 헤어지자 하려는데, 이게 맞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나름 긴 기간 연애를 해서, 용서의 범위가 넒어져서 판단이 잘 안서는 것 같아요… 따끔하게 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